타임 쉐어링:시분할 - time sharing
우리가 평소에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의 거의 대부분은 개인용 컴퓨터(이하 PC)이다. PC는 말 그대로 개인이 혼자서 사용하는 컴퓨터이므 으로 몇 시간이든 원하는 만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고, 심지어는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해도 간섭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나 PC가 아닌, 여러 사람이 한 대의 메인 컴퓨터를 여러 대의 터미널을 이용해서 공유하고 있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진다. 가령 K라는 항공사의 항공권 예약 시스템이 서울과 지방의 각 지점에서 동시에 가동되고 있다고 가상해 보자. 본사인 서울에는 전체 시스템의 중심이 되는 메인 컴퓨터가 있고, 각 지점에는 메인 컴퓨터에 접근할 수 있는 터미널들이 분포되어 있을 것이다. 이 시스템이 만약 PC처럼 한 사람이 메인 컴퓨터를 이용하고 있을 때는 다른 사람은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다고 한다면, 어딘가 한 지점에서 단체 여행자의 항공권 예약업무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지점에서는 이것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런 작업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예약은 시간을 다투는 작업이므로 오랫동안 기다려야 한다면 원하는 시간의 비행기 좌석을 예약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데, 이런 불편함과 비효율성을 해결해 주는 것이 타임쉐어링(시분할) 기법이다. 타임 쉐어링은 온라인 입출력 터미널을 사용함으로써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어떠한 사용자라도 시간이 지체되는 일 없이 자신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메인 컴퓨터 상에서 각 터미널에 적절한 작업시간을 할당하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해서 시분할은 컴퓨터의 처리 속도보다 상대적으로 아주 느리게 작동되는 컴퓨터 장비들의 동작을 시간에 따라 적절히 분산시킴으로써 시스템이 동작하는 전체 시간 간격 동안에 하나의 장치를 두 가지 이상의 목적으로 사용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면, 컴퓨터의 전체 동작 시간을 작은 시간의 조각(타임슬라이스;time slice)으로 나누고, 동시에 요구되어져 들어온 여러 작업들에 이렇게 나뉘어진 시간조각 만큼씩의 컴퓨터 동작시간을 배당한다. 하나의 작업이 완전히 처리되는 과정을 시스템 쪽에서 보면 작게 나뉜 시간 조각 만큼의 작업이 여러번 반복된 후에야 비로소 하나의 작업이 끝나게 되고, 한 작업이 처리되는 도중에도 그밖의 여러 작업이 동시에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컴퓨터의 처리 속도는 자료가 입력되는 속도나 출력되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므로 입력과 동시에 응답이 출력되는 것처럼 보여, 컴퓨터를 마치 혼자서 독점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통신 용어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