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도(degree of freedom)가 N개인 물체는 그 물체의 고유한 진동 형상인 고유모드(natural mode)를 N개 지니고 있다. 참고로, 지구상의 대부분의 물체는 무한 개의 자유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 결과 무한 개의 고유모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무한 개의 고유모드는 실제적으로 수치해석(numerical analysis) 으로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요소망(mesh)의 크기에 비례하여 유한 개의 고유모드로 한정된다.
한편, 물체가 외부로부터 동적인 하중을 받아 시간에 따라 변하는 물체의 동적 거동은 물체가 지니고 있는 모든 고유모드의 조합으로 표현된다. 이러한 물체의 동적 특성을 이용하여 외란을 받는 물체의 동적응답을 고유모드의 조합으로 구하는 수치기법이 바로 모드 응답해석(mode response analysis)이다. 동적 거동에 미치는 각 고유모드의 참여도는 외부 동하중(dynamic load)의 주파수, 물체에 부여된 구속조건 등에 따라 좌우되며, 대부분의 경우 가장 저차의 고유모드가 가장 큰 참여도를 나타낸다. 그리고 고차 고유모드로 갈수록 동적 거동에 미치는 고유모드의 참여도는 급속도로 줄어든다.
충돌에 따른 자동차의 동적 찌그러짐을 시뮬레이션하는 경우, 자동차 모델이 갖는 엄청난 량의 자유도에 기인하여 모든 고유모드를 반영하여 모드 응답해석을 수행한다는 것은 실로 엄청난 해석시간을 요구하게 된다. 따라서, 기여도를 무시할 수 있는 고차 고유모드를 배제하고 한정된 수의 저차 고유모드들의 조합으로 자동차의 충돌 응답을 시뮬레이션 하게 된다. 이와 같이 참여도가 미미한 고차모드를 배제하는 것을 모드차단이라고 부르고, 일반적으로 외부 동적 하중이 갖는 주파수의 2~3배 이내의 고유 주파수(natural frequency)에 해당하는 고유모드들만 반영하고 그 이상의 고차 고유모드들은 배제시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