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것들 중의 하나가 문자라고 하는 상징체계를 이용하여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기록하는 것이다. 오랜 과거로부터 인간은 동굴의 벽이나 대나무, 그릇 등에 문자를 기록하였으며 고대 중국의 한나라 때, 채륜이란 사람이 종이를 발명함으로써 오늘날까지 문자를 종이라고 하는 가장 보편화된 매체에 기록할 수 있게 되었다. 18세기에 들어와서는 유럽에서 '타자기(typewriter)'가 발명되어 기계를 이용한 문자의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타자기의 출현으로 '문자의 기계화'가 이루어 지게 되었는데, 문자의 기계화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함과 동시에 통일된 규격으로 보관하는 것이 가능해 졌다. 컴퓨터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종이의 발명에 버금가는 혁신적인 기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컴퓨터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이용하여 타자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기능을 갖춘 '워드프로세서(wordprocessor: 문서처리기)'라고 불리는 문서 작성기가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워드프로세서는 타자기처럼 문자를 단순하게 기록하는 것만이 아니라 작성한 문서를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처리할 수 있다. 그리고 동일하게 입력시킨 문서를 다양한 규격과 형태로 출력할 수 있으며 영어, 일어, 한국어 등 다국어의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앞 단락에 위치한 문서를 뒷 단락 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자료의 이동 기능 등도 제공한다. 그 외에도 작성된 문서를 서류화하기 위해 프린터로 출력하기도 하고 문서를 보관하기 위해 디스켓에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의 효율을 증진시키게 되었다. 워드프로세서는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기계 자체가 워드프로세서 고유의 작업만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전용 워드프로세서'와, 일반 컴퓨터에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을 입력시켜 워드프로세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워드프로세서'로 구분된다. 전용 워드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 워드프로세서는 문서 처리를 위한 기능적인 면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지만, 전용 워드프로세서에는 프린터가 자체 내장되어 있으며 조작이 편리한데 반해 소프트웨어 워드프로세서는 별도의 프린터가 마련되어야 하며 전용 워드프로세서에 비해 조작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