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는 크게 중앙처리장치, 연산장치, 기억장치, 제어장치 및 입출력장치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러한 각 장치들은 상호연관 속에서 컴퓨터 시스템을 동작시킨다. 이 중에서 카드 판독기와 프린터 등의 입 출력장치는 중앙처리장치에 비해 매우 느린 속도로 동작한다. 그러므로 중앙처리장치가 직접 프린터의 출력을 제어할 경우에는 프린터의 인쇄작업이 끝날 때까지 중앙처리장치는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프린터의 인쇄작업이 종료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우리가 컴퓨터를 통해 자료를 처리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신속성인데 만약에 중앙처리장치보다 느린 속도의 입출력장치로 인해 자료처리 속도가 느려져 컴퓨터를 재대로 활용할 수 없다면 정말 큰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컴퓨터 처리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풀링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스풀(spool)은 Simultaneous Peripheral Operation On-Line의 약어로, 고속의 처리속도를 가지고 있는 중앙처리장치와 저속의 처리속도를 가지고 있는 입출력장치의 동작을 분리시켜서 동시에 독립적으로 동작시켜 컴퓨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한다. 예를 들어 프린터를 사용할 경우 출력시킬 데이터를 디스크 등의 보조기억장치에 잠시 기억시켰다가 CPU가 다른 일을 처리하면서 중간 중간에 조금씩 프린터로 보내부면 프린터가 인쇄를 하는 동안에도 CPU는 쉬지 않고 계속 다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그에 따라 전체 작업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