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는 항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항구인 부산항을 머리속으로 연상해 보자. 부산항은 외국에서 출발한 수입품과 여객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입구인 동시에 국내에서 외국으로 향하는 수출품과 여객들의 출구이기도 하다.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 역시 예외일 수는 없다. 공항의 '공'자는 하늘을 '항'자는 항구를 의미한다. 공항의 영어 표기인 'airport'에서도 'air'는 하늘을 'port'는 항구를 의미한다. 즉, 공항도 하늘의 항구로서 위와 같은 항구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마우스를 '시리얼 포트'에 연결한다거나, 프린터를 '패러렐 포트'에 연결한다는 말들을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컴퓨터에서 말하는 시리얼 포트 및 패러렐 포트는 컴퓨터의 항구라고 말할 수 있다. 시리얼이란 직렬을, 패러렐이란 병렬을 의미하는데, 직렬로 전송이 필요한 주변기기(모뎀, 마우스 등)는 시리얼 포트에 연결하고 병렬로 전송이 필요한 주변기기(프린터)는 패러렐 포트에 연결함으로써 컴퓨터의 본체와 주변기기 사이에 신호가 전달되어 주변기기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