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금속 원형 봉을 길이방향으로 잡아당기면 길이방향으로 늘어남과 동시에 원형 봉의 반경은 감소한다. 이러한 현상은 원형 봉의 전체 질량은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반경의 변화 없이 길이방향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가정하면 원형 봉의 전체 체적은 증가할 것이고 금속의 밀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이상 전체 질량은 비례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질량 증가는 자연계의 법칙을 위배하기 때문에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길이방향으로 늘어난 량에 대한 반경 감소량의 상대적인 비율을 프와송 비(Poisson’s ratio)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러한 정의는 비단 원형 봉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임의 형상의 물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힘을 받는 방향으로 늘어난 길이 증가에 대한 나머지 두 직각 방향으로의 길이 감소의 상대적인 비율을 의미한다.
금속의 경우 보통 0.3 근처의 값을 가지며 암석이나 콘크리트는 0.15~0.25 근방의 값을 가진다. 대표적인 비압축성 재료인 고무는 0.5의 값을 가진다. 프와송 비가 높을수록 재료는 압축에 대한 저항력이 낮다. 예를 들어 고무는 금속에 비해 압축하중을 받으면 쉽게 변형한다.
한편, 금속 원형 봉의 원주부분 일부를 고정시키고 봉을 잡아당기면 원주부분을 구속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늘어나는 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잡아당기는 힘도 그만큼 커진다. 이러한 현상을 프와송 효과라고 부른다. 이것은 원주부분의 구속으로 인해 원형 봉이 반경방향으로 수축되지 않기 때문이며, 잡아 당기는데 필요한 힘은 프와송 비에 비례하여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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