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로에서 '회'는 '돌아온다'는 뜻이고 '로'는 '길'이라는 뜻이다. 즉 일방통행처럼 가버리면 그만인 길이 아니라 서울의 지하철 2호선(순환선)과 같이 나갔다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을 의미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기회로라는 말을 익히 들어왔다. 지금 말한대로 회로의 의미를 전기회로에서 생각해 보면 전류, 즉 전기의 흐름이 밖으로 나가서 다시 돌아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전류는 빈손으로 나가서 빈손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류는 분명히 전기의 성질을 가지고 있으므로 빈손이 아니다. 그럼 이 전류는 왜 나가는 것일까? 무엇인가 필요에 의해서 나가는 것이다. 전류가 회로를 따라 밖으로 나가면서 회로 사이 사이에 있는 저항이나 트랜지스터, IC와 같은 부품에 전기를 주고 다시 돌아오게 되는 것이다. 이미 여러분도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이렇게 전류가 자신의 임무를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는것-회로-을 전기가 통한다고들 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