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에게 맞는 옷을 구입하기 위해 양복점에 가면 재단사는 고객의 체형과 크기를 살펴 고객에게 어울리도록 양복을 재단하게 된다. 이렇듯 자기의 체형에 맞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의 형태를 맞추는 것을 셋업이라고 한다. 이와 같은 셋업은 컴퓨터에서도 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사람들마다 체형이 다르듯이 컴퓨터도 연결되어 있는 주변기기가 저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용자는 외부기억장치로 20MB 하드 디스크를 사용하며 또 다른 사용자는 40MB 하드 디스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컴퓨터의 바이오스는 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가 자기에게 어떤 주변기기를 부착시켰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사용자는 컴퓨터에게 어떠한 주변기기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려 주어야 한다. 또한 프로그램에도 그 프로그램을 사용하고자 하는 컴퓨터의 체형에 프로그램을 맞추어야 한다. 예를 들어 컬러 모니터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컴퓨터에 흑백 모니터와 키보드를 사용하는 것처럼 프로그램을 맞추면 옷을 잘못 재단하여 몸에 맞지 않는 것처럼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컴퓨터 사용자들은 항상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시스템의 사양을 제대로 파악하여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에 알맞은 셋업을 해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