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받고 있는 물체가 파괴에 도달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은 공학(engineering)분야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기술이다. 왜냐하면 작은 기계부품으로부터 대형 건축물에 이르기 까지 물체 내 어느 한 부분의 파괴는 대상 물체의 기능을 마비시킬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예상치 못한 대형 참사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파괴를 예측하기 위한 이론들이 많이 연구되었고, 대표적인 이론식들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다. 이들 중에서 폰-미제스 항복조건(von-Mises yield criterion)과 트레스카 항복조건(Tresca yield criterion)은 금속 부품의 파괴 예측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구성 입자들이 응집력으로 뭉쳐있는 흙이나 눈과 같은 물질의 파괴 예측에는 쿨롱-모어 이론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이론은 모어(Mohr)의 파괴이론을 그 이후에 프랑스의 물리학자 쿨롱(1736~1806)이 실무 엔지니어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수정한 것이다. 모어의 파괴이론은 물체 내 어떤 면상의 전단응력(shear stress)이 물체의 전단강도에 도달하였을 때 파괴가 일어나며 전단응력은 그 면상의 수직응력(normal stress)의 함수로 표현된다는 것이다.
쿨롱-모어 이론은 모어-쿨롱 파괴가설로도 불리곤 한다. 이 이론을 주응력(principal stress)을 좌표축으로 하는 3차원 공간에 나타내면 육면체 다각형으로 표현되고, 트레스카 항복기준의 일반화된 형태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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